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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하이킹

스위스 하이킹 추천 EP.04 슈톡호른 (Stockhorn)

스위스 숨겨진 하이킹 루트

Gurnigel-Stockhorn-Erlenbach im Simmental

언텍트 비대면 시대에 가기 좋은, 사람 별로 붐비지 않는 하이킹 추천 루트!!

툰(Thun)과 슈피츠(Spiez) 근교에 있는 슈톡호른(Stockhorn)

베른이나 인터라켄에서도 가까운 편이다. 

베른에서 인터라켄으로 들어갈 때, 가장 먼저 보이기 시작하는,

높고 특이한, 둥글게 뾰족한 선비 갓을 쓴 듯 한 암산이 보인다면, 그것이 바로 슈톡호른.

(그리고 슈톡호른을 지나 바로 다음으로는 스위스의 피라미드산이라고 불리는 Nissen이 나온다.)

알프스 끝자락에서 툰 호수와 베른 근처 초원지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하이킹 루트로,

가족단위로 스위스 현지인이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스위스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는 루트로, 소들을 정말 많이 마주친다.

슈톡호른을 올라가는 곤돌라에서는, 슈톡호른 바로 밑에 있는 호수로 번지점프를 하는 프로그램도 있는 것 같다.

하이킹이랑 엮어서 같이 하루 액티비티로 하면 좋을 것 같다.  

 

 

가는 방법

인근에 여러 하이킹 루트가 있어서, 출발과 도착 지점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Gurnigel에서 시작할 경우, SBB 앱에서 Gurnigel, Wasserscheide로 검색하면 되고, 

Erlenbach im Simmental에서 시작할 경우, SBB 앱에서 Erlenbach im Simmental로 검색하면 된다. 

전자는 버스로 갈아타야 하고, 배차간격이 많이 없다, 하루에 5대 정도.

후자는 기차로만 가는 거라 훨씬 편하고, 배차간격도 30분에서 1시간마다 하나는 있는 것 같다. 

 

 

하이킹 루트

실제 내가 다녀왔던 하이킹 루트의 자세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Gurnigel-Stockhorn-Erlenbach im Simmental

Gurnigel에서 출발하여, 최고점인 슈톡호른까지 하이킹을 하였고,

전망대에서 간단한 스낵과 맥주 한잔 하고 나서, 곤돌라를 타고 Erlenbach im Simmental로 내려왔다. 

나의 무릎은 소중하므로, 보통 하이킹으로 올라간 후, 곤돌라 타고 하산하는 것을 선호한다. 

 

총 하이킹 거리: 11.5 km

오르막: 770 m

내리막: 260 m

예상 소요 시간: 4시간 30분

난이도: 중

체력 요구도:중

 

난이도는 중급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보통 수준. 

전체적으로 하이킹 루트가 가파르지 않고 험하지 않아서 그렇게 힘들지 않고,

너무 쉽지 않아서 적당히 운동되고 리프레쉬되고 좋다. 

다만, 슈톡호른 도착하기 마지막 30분은 지옥의 오르막이다. 

하지만 툰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구간 중 하나이므로,

사진 찍고 조금 올라가고 쉬고 사진 찍고 하다 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하이킹 하이라이트

이 하이킹의 하이라이트는, 슈톡호른 도착 직전 루트에서 바라보는 툰 호수와 툰 마을이 아닐까 싶다. 

스위스의 초록초록함과 함께,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툰 호수를 예쁘게 담아낼 수 있고,

알프스 끝자락에 위치한 덕분에, 툰 마을과 그 뒤로 펼쳐진 베른 일대의 평야를 볼 수 있다. 

하이킹 루트도 너무 힘들지 않은 루트답게, 가파른 구간이 많지 않고,

그래서인지 (소들을 많이 풀어놔서) 알프스 소들이 풀 뜯어먹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알프스 소들 도망가지 말라고 설치해 둔 철망을 여러 번 지나야 하기도 하고, 

가끔은 소들이 하이킹 길 중간에 서서 신경질 낼 때도 있다.  

그리고 정말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루트이다. 나 혼자 전세 내서 하이킹하는 기분!!

 

위에 사진처럼, 소들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어놓은 구조물을 넘어야 하기도 하고,

길 막하고 있는 소들을 피해 가야 하기도 한다. 재밌는 하이킹 루트이다 ㅋㅋ

 

 

 

추가 정보

Erlenbach im Simmental에서 출발해서 슈톡호른 찍고 다시 돌아오는 왕복코스를 더 많이 하는 듯하다. 

Erlenbach im Simmental에서 슈톡호른으로 올라가는 길에, 정말 예쁜 두 호수 Ober-, Hinter-stockensee를 볼 수 있다. 

느낌상으로는 번지점프를 Hinterstockensee에서 하는 듯?

하이킹 루트 중간에 나무로 만든 우편함처럼 생긴 곳에, 셀프 아이스티를 판매한다. 

지키는 이 없으니, 양심적으로 돈 내고 마시면 된다. 

슈톡호른 전망대에서, 슈톡호른 꼭대기까지 가는 (아주 짧은) 루트도 있는 것 같다. 올라가 보면 경치가 더 좋을 듯!!

(우리는 저기 올라가는 대신, 맥주 마시고 쉬는 것을 택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