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위스/하이킹

스위스 하이킹 추천 EP.01 외시넨 호수/외시넨제 (Oeschinensee-Griesalp)

스위스 숨겨진 하이킹 루트 (현지인 추천)

Oeschinensee - Bluemlisalphutte - Griesalp

날씨 좋은 여름 어느 날,

스위스에서의 첫 하이킹에 나섰다.

 

스위스의 많은 현지인들은 알프스가 가까이 있는 덕에,

여름에는 하이킹을 하며, 겨울에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며 주말을 보내는 듯했다.

주말이면 기차 안에는 하이킹과 스키,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굉장히 붐빈다. 

 

내 친구도 역시, 스위스에서는 하이킹을 해야 한다며, 나보고 같이 하이킹을 가자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첫 하이킹, 우리는 외시넨제(Oeschinensee, 외시넨 호수)로 향했다.

 

 

가는 방법

기차를 타고 바젤 Basel SBB를 출발하여, 슈피츠 Spiez역에서 환승, 칸데슈텍 Kandersteg역에 도착했다. 

Kandersteg에서 내려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Oeschinensee로 가는 곤돌라 탑승 역 Kandersteg (Talst. Oeschinen)이 나온다.

여기에서 곤돌라를 타고 10분 정도 올라가면, Oeschinen (Bergstation) 역에서 내리게 되고,

이 곳이 하이킹의 출발점이 된다. 

SBB 앱에서는 도착을 Oeschinen (Bergstation)으로 설정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바젤 출발이라, 총 3시간 정도 걸렸다. 아침 일찍 일어난다고 혼났다.

현지인들은 주말 당일치기 하이킹/스키/스노보드로 편도 3시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

 

 

하이킹 루트

하이킹 루트의 자세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Oeschinensee - Bluemlisalphutte - Griesalp

외시넨 출발, 블륌리스알프 산장을 거쳐, 그리스알프 도착.

총 하이킹 거리: 13.7 km

오르막: 1250 m

내리막: 1500 m

예상 소요 시간: 7시간 20분

난이도: 상

체력 요구도: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하이킹 루트이다.

나보고 하이킹 경험 어느 정도냐고 묻길래,
오랫동안 안 해봐서 잘 모른다고, 그냥 초보자 수준이라고 얘기했는데,

내 수준에 맞춰서 데려간다더니, 여기로 데려왔다.

지금까지 했던 하이킹 루트 중에 가장 난이도 높은 루트중 하나다. ^^

 

그래도 평소에 운동 꾸준히 했던 보통 성인남녀는 도전해볼 만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동안 여름 감기를 앓은 뒤에, 체력관리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갔더니, 다음 며칠 동안 무릎이 좀 고생을 했다.

컨디션 좋은 상태에서는, 다음날 하루 쉬면 바로 회복되는 정도의 난이도.

소요시간은, 중간중간 쉬는 시간 및 점심시간, 산장에서 휴식시간 다 합쳐서 7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외시넨제(Oeschinensee)-그리스알프(Griesalp) 하이킹 상세 루트

 

 

 

 

하이킹 하이라이트

내가 다녔던 하이킹 루트 중에

가장 인상 깊었고, 아름다웠던 루트 중 하나이다.

외시넨제를 옆에 두고 따라 걸어가다 보면,

트리 라인 위로,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바위/돌 길이 나온다.

옆으로 빙하가 보이는 돌길을 열심히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최고점인 산장을 마주 한다.

산장에서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면 마지막 종착지인 Griesalp가 나온다.

 

 

 

추가 정보

외시넨제는 스위스/유럽인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외시넨제를 한 바퀴 도는 하이킹 코스도 많으니, 자신의 체력 레벨에 따라 적당한 루트를 즐기면 된다.

여름에는 호수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출발점과 종착지를 거꾸로 돌 수도 있다. 

그럴 경우, SBB 앱에서 Grisalp를 선택하면 된다.

Grisalp는 버스가 다니는데,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고 배차 간격이 길고, 막차가 생각보다 이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미친 듯이 더운 날에 하이킹하더라도, 막상 올라가면 고도가 높아서 굉장히 춥다. 간단한 외투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춥더라도 햇살은 미친듯이 따갑다. 선크림 필수. 아차 하면 화상 입어서 고생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