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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하이킹

스위스 겨울 하이킹 추천 EP.05 하일리겐슈벤디 (Heiligenschwendi)

요정이 나올 것만 같은

스위스 숨겨진 겨울 추천 하이킹 루트

Heiligenschwendi-Heiligenschwendi

스위스에서 공식적으로 Winterwanderung으로 소개되는 겨울 하이킹 루트 중 하나로,

Schwandiblueme 산 근처를 한 바퀴 쭉 도는 코스이다.

툰(Thun) 근교에 있고 슈피츠와 인터라켄에서도 가까워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다.

겨울 하이킹 루트로 추천된 만큼, 겨울에 가면 정말 아름답다. 

보통 유명한 스위스의 하이킹 루트들이,

트리 라인 위로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어서, 

숲길이 많지 않고, 짱짱한 햇볕이 직방으로 들어오는데 반해,

이 하이킹 루트는 숲길을 걸어가는 루트로,

특히 추운 날 가면,

밤새 눈처럼 얼어붙은 얼음들이 나뭇가지를 따라 생겨서,

마치 요정이 사는 숲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숲을 잠깐 벗어나서 걷는 길에서는,

툰 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슈톡호른, 니센을 포함한 스위스 알프스의 산들이 보인다. 

춥고 눈 많이 내린 날에 가면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하이킹 루트이다. 

크게 오르막 내리막도 없어서,

어린아이와 함께, 혹은 나이 드신 부모님 모시고 가족끼리 가도 좋을 곳이다.

 

 

가는 방법

가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기차타고 툰까지 간 다음에, 툰에서 31번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SBB 앱에서 Heiligenschwendi, Alpenblick으로 검색하면 되고,

Heiligenschwendi, Alpenblick

Heiligenschwendi, Alte Post

Heiligenschwendi, Reha Zentrum (마지막 정거장)

여기 세개 버스 정거장 아무데서나 내려서 하이킹 시작하면 된다. 

요일마다 다르겠지만,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계속 있는 듯하다. 

 

 

하이킹 루트

Schwandiblueme 산 근처를 한 바퀴 쭉 도는 코스로,

나는 Heiligenschwendi, Alpenblick에서 출발해서, 같은 지점으로 돌아왔다.

총 하이킹 거리: 9 km

오르막: 260 m

내리막: 260 m

예상 소요 시간: 3시간 

난이도: 하

체력 요구도: 하

 

 

난이도, 체력요구도 모두 하이다. 

그냥 조금 긴, 동네 산책 가는 정도의 체력만 있으면 된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중간중간 사진 찍으면서 가고,

점심도 먹었는데도

3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하이킹 하이라이트

추운 날, 나뭇가지를 따라서 눈꽃처럼 얼어붙은 상고대가 이 하이킹의 하이라이트!

산타클로스가 살 것만 같은, 요정들이 나올 것 같은, 겨울의 아름다운 숲길을 거닐고 싶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추가 정보

높은 산의 하이킹루트가 아니라 산장이나 매점이 없다.

점심이나 주전부리는 미리 툰에서 사가는 게 좋다. 

겨울 하이킹 루트라고 하지만,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이킹 신발도 필요 없고,

눈길위에서 어느 정도 걸어도 (눈에 젖지 않는) 괜찮은 신발 정도면 이 루트를 하이킹하기에는 무리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