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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한국 여행기 EP.02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후기 (코로나 검사 + 자가격리 해제)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 시작

스위스에서 기차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간 뒤에,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후기: https://kosellife.tistory.com/7

 

한국 여행기 EP.01 스위스에서 독일 경유 입국기 (코로나 검사 + 자가격리 시작)

너무 많이 남은 휴가 스위스에서 1년에 주어지는 휴가는 25일, 올해 코로나 때문에, 휴가를 써야 하는 만큼 쓰지 못했다. 4월 락다운 들어갈 때 (잘 기억은 안 나지만, 2-3달 자택근무 했었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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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는 부모님 집에서 시작했고, 

나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딸린 방 하나에서 자가격리를 시작하였다. 

귀국한 날은, 제공된 교통수단을 이용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려서 밤늦게 집에 도착했고,

다음날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 검사는, 뭐, 스위스에서도 한 번 받아보았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고, 코 스왑도 그렇게까지 아프진 않았다. 

그다음 날 다행히도 음성 결과가 도착했다. 

 

유일한 바깥세상, 베란다

자가격리는 사실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ㅋㅋ

평소에 일에 지쳐 잠이 항상 부족했었는데, 오랜만에 알람도 맞추지 않고 쿨쿨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다.

식사는 매 끼니 어머니가 준비해주셨고,

방문에 두면 내가 가져가고, 다 먹은 후 방문에 두면 가져가셨다.

 

게임도 조금 하고, 인터넷도 조금 하고, 유튜브 보고, 넷플릭스로 드라마 보고, 하다 보니까,

시간은 정말 잘 갔다. 

일단 하루에 잠을 12-14시간은 잤었던 것 같다 ㅋㅋㅋ

그래도 좀 답답하다 싶으면, 방문 창문을 넘어가서, 베란다 창문을 열고, 풍경을 감상했다. 

부모님은 밖에 나갈 수 있으니, 베란다는 나만 사용하기로 하고, 

답답할 때마다, 베란다 나가서 창문 열고 바람 쐬었다 ㅋㅋ

 

그때마다 보였던 풍경, 

너무너무 예뻤다.

빨리 밖으로 나갔다.

 

 

자가격리 해제 전 마지막 코로나 검사

사실 그냥 푹 쉬기만 했는데, 시간은 너무나도 잘 가서,

어느덧 만 13일째가 되었다. 

 

하루 두 번 자가격리 앱에 스스로 온도 재고 건강상태 체크해야 하는데,

나는 2주째 접어 들면서, 약간의 발열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래도 온도는 37.1도 정도로, 발열 기준인 37.5도 이상은 아니었지만.

체크했는데, 담당 공무원이 그냥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일을 잘 안 한 건지, 별 다른 액션은 없었다. 

어찌 되었든, 자가격리 해제를 앞서 코로나 검사를 하러 보건소로 갔다. 

 

보건소에 갔더니, 읭?

나는 자가격리 전 후 모두 코로나 검사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자가격리 전에만 하고, 후에는 담당공무원에게 따로 연락이 없으면 안 해도 된다는 것이라고 안내받았다. 

하지만 찜찜하기도 하고, 나이 많이 드신 할머니와 부모님도 뵐 것이라,

확실히 하기 위해 검사를 받기로 했다. 

 

최근에 한국 계속 10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와서 그런가,

줄이 어마 무시하게 길었다. 

자가격리하기 전에 검사받으러 왔을 때보다 한 3배로 증가한 것 같은 기분,

검사받기까지 약 40분 걸렸었던 것 같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좀 짜증 나셨나 ㅜㅠ ㅋㅋ

코 스왑 할 때 엄청 격하게 스왑 하셨다, 겁나 아프고 눈물 겁나 나왔다 ㅋㅋ

 

검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길,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자가격리 전 코로나 검사를 안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다. 

자가격리하는 이유가, 잠복기가 최대 14일까지 갈 수 있기 때문 아닌가?

그러면, 입국 후 14일이 지난 다음에 최종 검사를 하고 격리 해제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만약 검사를 한 번만 한다면, 자가격리 전이 아니라 후에 하는 게 더 해외유입을 확실히 차단하는 게 아닌가?

물론 나는 이쪽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모르겠다, 뭔가 허술한 것 같은 이 느낌은

 

드디어 자가격리 해제

그리고 만 14일이 되는 날 아침, 전날에 받은 코로나 검사가 음성임을 확인받았다. 

코로나 검사도 음성 받았겠다, 자가격리 기간인 만 14일째 오전이 지나자마자 방탈출하였다 ㅋㅋ

부모님과 감격의 상봉을 하고 ㅋㅋ

한국에 입국한 지 14일이 지나고 나서야, 부모님과 한상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남은 일정

한국에 약 2년 반 만에 온 거라서, 

그동안 한국에 온다면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두었는데,

최근에 한국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유럽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ㅜㅠ)

영국,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 보고되어서,

과연 내가 하고 싶었던 리스트들을 다 하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내 목표는, 남은 기간, 욕심내지 않고, 건강히,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다 돌아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