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처음 터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스위스는
국경을 닫았거나 (있었었나? 기억이 안 나네),
PCR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한다거나,
해외입국자 무조건 자가격리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없는,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고 유연한 정책을 가졌었다.
나 얼마전에 한국 다녀왔을 때에도,
PCR 음성 확인서 요구하지 않았고,
10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하는 국가 리스트에 한국이 없어서, 자가격리도 하지 않았다.
회사 동료들, 주변 사람들도,
지금까지 자가격리 해야만 하는 나라들 피해서 여기저기 잘 놀러 다녔었는데 (여름 즈음 덜 심했을 때)
이제부터 스위스도 달라지나보다.
확진자 줄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5인 이상 모임 금지, 비필수 사업장 영업 금지 (마트, 약국, 병원 같은 필수 사업장만 오픈), 자택근무 권유를 동반하는
세미 락다운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창 심할때 10월 11월에도 안 하다가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영국 및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지 싶다.
특히, 남아공 변이는 이번에 공급되는 백신으로는 효과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남아공 변이를 최대한 막고자 하는 것 같다.
그리고 2021년 2월 8일 부로, 스위스도 어마어마한 통제를 시작한다.
바로 항공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72시간 이내 검사한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자가격리 리스트에 들어있는 나라던 아니든 간에 무조건 제출해야 한다.
또한,
원래는 자가격리 리스트에 들어있는 나라에서 온 해외 입국자에게만 해당되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항공편, 페리편, 버스 혹은 기차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이,
코로나 관련 온라인 폼을 작성해서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듯하다.
(이거는 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모든 국경에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려나, 아니면 온라인 작성 제출을 했는지 국경에서 일일이 다 검사하려나 모르겠다.
자가격리 룰도 바뀌었다.
이 부분은 조금 완화되었는데,
원래는 자가격리 리스트에서 온 해외 입국자, 혹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들은,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선택을 할 수 있다.
1. 원래대로 10일 동안 자가격리
2. 혹은 7일 동안만 자가격리 후,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항체검사 아님) 받고 음성 나오면 자가격리 해제
자세한 건 아래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흠
이제는 정말로 국경 넘어 여행 다니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언제 끝날까.
백신 접종도 시작하기는 했는데,
생산 및 보급에 차질이 생겨서, 스위스에서도 계속 딜레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스라엘이랑 미국 보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크게 부작용이 있는 것 같지 않아서,
기회 되는대로 백신 빨리 맞아야겠다, 그게 맘 편할 것 같다 ㅜㅠ
이제 곧 백신 맞은 사람은 돌아다닐 수 있는 면역 여권 같은 것도 나오지 않을까나...
백신 맞아서 면역력 생긴 사람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는 있다고 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요즘 계속 네이처, 사이언스에서 나오는 코로나 논문들 보고 있는 중이다 ㅜㅠ
요즘 내 인생 진짜 역대급으로 노잼인 듯.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슬프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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