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보 칸톤을 비롯한 여러 칸톤에서 이미 고연령자,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모든 연령대에 백신 접종을 오픈했고
드디어 내가 사는 바젤슈타트 칸톤도 만 65세 이상 접종을 완료하고, 이제 모든 연령대에 백신 접종이 오픈되었다.
지난 2월 말에 백신 접종 대기자에 신청할 수 있어서, 그때 신청을 했었는데,
(신청 방법 링크: https://kosellife.tistory.com/23)
약 세달 조금 안되어서 5월 17일 백신 접종 스케줄이 확정되었고, 문자로 연락받았다.
1차 2차 모두 스케줄이 예약되어 왔다.
1차 접종은 5월 21일 금요일 오전, 2차 접종은 6월 18일 금요일 오전.
시간과 날짜는 내가 정할 수 없고, 일방적 통보로 받게 된다.
불가능할 경우, 접종일을 미룰 수 있으나,
현재 대기자가 많아, 접종일을 변경할 경우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내 친구 경험에 의하면, 두 명이 집에 휴가로 다녀오느라 예약일을 변경했는데,
한 명은 며칠 뒤, 한 명은 몇 주 뒤로 다시 예약이 잡혔다.
그때그때 빈 슬랏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사람마다 경우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미루지 않고 그냥 접종받는게 웬만하면 좋겠으나,
접종일을 무슨, 4-5일 전에 알려주니, 불가피한 경우가 많을 것 같다.
코비드 백신의 경우, 접종후 며칠 힘들다는 얘기가 많아서
접종 당일에 쉬는 것을 한국에서 권장하고 있기에, (스위스는 그런 거 없다)
금요일까지 컨디션 잘 유지해야지~ 했는데,
이번주 일이 몰리는 바람에, 그리고 전날 친구랑 운동하다가 삘 받아서 오버 트레이닝했더니,
컨디션이 그냥저냥한 피곤한 상태로 접종하러 가게 되었다.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접종일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5월이 다 끝나가는데도 날씨가 그지같다, 작년과는 다르게.
접종 장소는 메제 근처 Congress Center로 가면 된다.
백신 접종 장소라고 잘 표시되어있어서 찾는데 어렵지 않고, 그대로 안내 표지판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대기 좌석에 잠시 앉아있다가, 등록을 하게 된다.
등록할 때는 별다른 건 없고, 신분증과 건강보험 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따단. 오늘 내가 받게 될 백신은 모더나 백신이다.
백신 맞는 데까지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
백신 맞는 방이 여러 군데 있는데, 바로 배정받아서 들어갔고,
들어가면 별다른 설명 없이 백신 놔주고,
(백신 맞기 전에 물어보는 기본적인 것들, 예를 들면 지금 컨디션 어떤지, 어디 아픈덴 없는지, 알러지반응 있는지, 전에 백신 맞고 아팠던 적 있는지, 이 백신 맞으면 앞으로 어떤 부작용이 있을 거라던지, 만약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등등 이런 것 일절 설명 없다 ㅋㅋㅋ)
백신 여권(?) 같은 것을 만들어준다.
그 후에, 대기실에서 20분 기다렸다가,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돌아가게 된다.
백신 부작용
화이자와 모더나는 부작용으로,
백신 접종 부위 뻐근함 및 통증, 오한, 몸살, 피로 등이 보고된 바 있고, 부작용 발현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1차 때는 덜 심하고, 2차 때는 고열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백신 맞고 바로 주말인 데다가, 그다음 월요일도 휴일이라, 나는 쉴 시간이 많았다.
뭐, 1차 때는 반응 별로 없다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주말 및 휴일에 놀 계획까지 세워뒀었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ㅋㅋ
맞은 당일날은 보통 다른 백신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근데 당일 늦은 저녁부터 맞은 부위가 뻐근해지고 아파지기 시작했다.
일단 잠에 들었으나, 팔 한쪽이 아프니, 계속 옆으로 누워 자다 보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팔 통증이 심해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중간에 계속 깼다.
다음날 아침 역시 팔 통증 때문에 좀 일찍 깨어났다.
그래도 팔만 아프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늦은 점심부터 오한과 몸살기가 오기 시작해서 타이레놀 한 알 먹고 자고,
저녁때 약 기운이 없어지니까 저녁 먹고 또 타이레놀 한 알 복용.
둘째 날에는 다행히 오한과 몸살기가 심하진 않아서 타이레놀 없이 버텼으나,
몹시 피곤해서 계속 잤었던 것 같다.
셋째 날인 월요일에도 피곤해서 계속 잤고, 넷째 날인 화요일부터 컨디션이 돌아오고, 수요일부터는 완전 정상.
일주일이 조금 지난 지금, 컨디션은 괜찮고,
팔 쪽에 통증이 있긴 한데, 이게 백신 부작용인지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하, 2차 때는 고열 동반과 함께 증상이 더 심하다던데,
백신 맞는다고 마냥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2차 접종이 걱정이 될 따름이다.
지인 말로는, 모더나가 원래 화이자보다 더 아프다고, 그리고 젊을수록 반응이 세게 온다고 했다.
어쨌든, 1차 접종 완료!!
1차 접종 후 이미 일주일이 지났으니, 내 몸에는 항체가 마구마구 만들어지고 있겠지.
모더나 화이자 같은 경우 1차 접종 후 80% 까지 효율이 올라온다고 하니,
나도 이제 어느 정도 코로나에 면역이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빨리 2차 접종도 아무 문제없이 완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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