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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스키 & 스노보드

스위스 스키/스노보드 EP.10 그린델발트 멘리헨(Mannlichen)

현지인들처럼 스위스에서 스키 & 스노보드 타보기

그린델발트(Grindelwald) 멘리헨(Mannlichen)

여름에 하이킹이라면, 겨울의 추천 액티비티 스키와 스노보드!!

그린델발트에서 스노보드 타기!!

 

겨울맞이, 친구와 3박 4일 스노보드 타러 놀러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행선지는 융프라우 스키 지역 중 하나인 그린델발트!!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전에 그린델발트에 도착했다. 

체크인 전이라, 숙소에는 짐을 먼저 맡겨놓고, 바로 스노보드 타러 고고!!

최근에 멘리헨으로 올라가는 곤돌라가 새로 생겼고,

곤돌라 탑승하는 곳에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도 새로 신설되었다. 

그린델발트 역에서 터미널 역까지 간 다음에, 곤돌라 탑승하고 멘리핸으로 향했다.

곤돌라 완전 브랜 뉴, 완전 반짝반짝 신상 곤돌라 ㅋㅋ 기분좋게 올라갔다. 

 

맨리핸 및 클라이네샤이덱 근처 슬로프 맵, 출처: jungfrau.ch

 

19/20 시즌에 눈이 많이 안와서, 슬로프는 70% 정도밖에 오픈을 안 했지만, 

워낙 큰 리조트라,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없었다. 

(다만 퇴근길이 조금 아쉽)

 

그린델발트 멘리헨쪽 슬로프

멘리헨에 도착해서, 스노보드 타기 시작!!

멘리핸쪽이 경사가 덜 가파르고 슬로프가 넓어서, 초보자들에게 그렇게 시작하기 좋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놉,

스키어한테는 잘 모르겠고, 적어도 스노보더한테는 아님

레드뿐만이 아니라 블루 슬로프도 시작 경사가 꽤 가파르고, 무엇보다 시작 부분 너비가 그렇게 넓지 않다. 

2번 블루 슬로프를 따라가 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으나 ㅋㅋ

처음 20-30% 정도? 지나고 나서 약간 급격한 턴이 오르막으로 구성되어있어서,

비루한 나의 스노보드 실력으로는 도저히 2번 블루 슬로프를 따라갈 수 없었다.

3번 레드로 그냥 빠져버렸다. 

속도를 최대한 붙인 상태에서 급격한 턴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정도의 실력을 지닌 사람들이 뭐하러 블루 슬로프를 타려나... 

스노보더들은 그냥 2번 블루 슬로프 탈 생각 안 하는 게 낫다ㅋㅋ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좋다는 멘리헨 쪽도, 그냥 보더들에게는 레드 슬로프밖에 남지 않는다.

차라리 피르스트쪽이 나은 듯?

 

 

3번 레드 루트 열심히 여러 번 타고, 4번 레드도 탔다가,

간단하게 점심 먹으러 클라이네샤이덱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8번 레드 타고 내려갔다가, Gummi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15번 레드 타고 내려간 다음에, Arven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클라이네샤이덱 도착!! 

리조트가 워낙 넓다 보니까, 이렇게 길 찾아가는 것도 재밌다. 

 

11번 레드 루트는 빠져나오기 힘든 Tschuggen T바 개미지옥

간단하게 피자 먹고, 다시 고고!!

21번 레드 타고 내려가서, 

Honegg 리프트 타고, 15번 레드도 탔다가,

다시 멘리핸쪽으로 가기 위해 13번 레드 타고 중간에 11번 레드로 빠졌다. 

 

그랬는데.... 두둥

개미지옥에 빠져버렸다 ㅋㅋ

나는 융프라우 스키 리조트에는 T바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여기에 있네??

11번 레드를 타고 내려왔는데, 

이번 시즌에 눈이 많이 안 내려와서 21번 레드 슬로프의 그룬트까지 내려가는 퇴근길이 클로즈되었다. 

따라서, 여기서는 Tschuggen T바 타고 올라가는 방법 말고는 탈출 방법이 없다 ㅋㅋㅋ

거기다가 Tschuggen T바 엄청 길다 ㅋㅋㅋ

아차 했는데, 어쩌겠어, 선택권이 없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11번 레드 슬로프 강추!! 재밌었음, 숲길임 ㅋㅋ)

Tschuggen T바 타고 올라갔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ㅋㅋ 정말 다행히 나는 한 번도 안 넘어지고 끝까지 도착. 

T바 처음 타는 친구는 중간에 넘어져서 ㅋㅋ 다시 밑으로 보드 타고 내려가서 다시 올라옴 ㅋㅋ

영영 못 올라올까 봐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두 번 만에 성공적으로 잘 올라왔다 ㅋㅋㅋ

 

  

그다음에 6번 블루 타고, 3번 레드를 퇴근길로 그룬트 역까지 내려왔다 ㅋㅋ

3박 4일 중에 첫날이므로,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탔다!

 

숙소 돌아와서 체크인하고, 장보고, 아이거 북벽 바라보며 맥주 한 잔 하고, 저녁 해 먹고,

그렇게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