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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스키 & 스노보드

스위스 스키/스노보드 EP.11 그린델발트 클라이네샤이덱 & 피르스트

현지인들처럼 스위스에서 스키 & 스노보드 타보기

그린델발트(Grindelwald) 클라이네샤이덱(Kleine Scheidegg)과 피르트스(First)

여름에 하이킹이라면, 겨울의 추천 액티비티 스키와 스노보드!!

그린델발트에서 스노보드 타기!!

 

겨울맞이, 친구와 함께 3박 4일로 스노보드 타러 그린델발트로 왔고, 

첫째 날에는 멘리핸 위주로 탔다면, (https://kosellife.tistory.com/16)

둘째 날에는 클라이네샤이덱 위주로, (더 자세한 후기는 여기에: https://kosellife.tistory.com/5)

셋째 날에는 피르스트에서 탔다. (더 자세한 후기는 여기에: https://kosellife.tistory.com/6)

 

 

둘째 날 클라이네샤이덱

그린델발트-벵엔 지역의 가장 중심부는 클라이네샤이덱이 아닐까 싶다. 

둘째 날에는 클라이네샤이덱 근처 위주로 탔다. 

그린델발트 역에서 기차를 타고 그룬트 역을 지나 클라이네샤이덱 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스노보드 개시!!

이날은 정말 거의 42번 44번 레드 위주로 탔던 것 같다. 

특히 44번 레드는 강추하고 싶은 슬로프이다. 넓이가 진짜 넓고, 슬로프도 잘 정비되어있다. 

평지나 오르막 없고, 좁은 길도 없고, 낭떠러지도 없다 ㅋㅋ

42번 레드도 추천!

 

44번 레드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우리는, 44번 레드만 계속 타면서,

전날 숙소에서 봐 둔 유튜브 스노보드 강좌를 떠올리며, 나름 더 발전된 스노보드를 위해 연습했다 ㅋㅋ

스노보드는 강습 같은 거 배운 적 없고 독학으로 배웠는데,

정식으로 배워보고는 싶다.

슬라이딩, 카빙, 이런 거 뭐 제대로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완전 야매.

 

 

열심히 타다 보니까 금방 점심시간이 되어서,

42번 레드 타고 클라이네샤이덱에 내려가서 점심 먹었다. 

아, 클라이네샤이덱 야외에서 파는 피자집 피자 맛있다!! 강추!! (배고파서 맛있었을지도 ㅋㅋ)

점심 먹고 나서도 계속 42번 44번 레드 슬로프 타다가, 

22번 블루 퇴근길 루트 타고 그루트역까지 내려왔다!!

 

22번 블루 슬로프는, 다른 슬로프랑 다른 느낌의 루트이다. 

다른 루트들이 산 위에서 타는 느낌이라면, 

22번 블루는 숲 속 계곡 따라 산골짜기 사이로 내려가는 느낌!! 예쁘다!!

단, 스노보더들은 오르막 또는 속도가 나지 않는 평지 구간이 조금 나오기 때문에,

바인더 한 두 번 정도는 풀었다가 가야 할 듯하다. 

한 번은 멈출 뻔해서, 바인더 풀고 좀 걸어가야겠다 했는데, 

스키 타는 할아버지가 도와줬다 ㅋㅋ 그 할아버지가 폴 잡으래서, 할아버지 폴 잡고 평지구간 무사히 통과 ㅋㅋ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스노보드 타면 가끔씩 스키어들이 보더들 도와준다 ㅋㅋ

21번 레드 또 다른 퇴근길 슬로프도 평지구간 엔간히 많은데, 가끔 스키어들이 도와줌 ㅋㅋ 

 

아 맞다, 

이날 그루트 역에 도착해서, 그린델발트 가는 기차 기다리고 있는데,

유해진 닮은 사람 봤다. 내 친구가 발견함 ㅋㅋ

진짜 유해진씨였을까? 혼자 타고 내려오신 것 같던데, 

내 친구가 인터넷 찾아보니까, 유해진씨가 가끔 스위스에 스키 타러 온다는 소문이 있다고는 하더라.

 

 

 

셋째 날 피르스트

셋째 날에는 피르스로 향했다. 

피르스트 오른쪽은 거의 스도보더들의 무덤인 T바가 많아서,

1번 레드, 1번 블루 위주로 많이 탔다. 

모든 슬로프를 다 가본 건 아니지만, 느낌 상 피르스트 1번 슬로프가 그린델발트에서 가장 넓은 슬로프이지 않을까 싶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곤돌라 타고 피르스트까지 올라간 다음에, 리프트를 타고 oberjoch로 올라가서,

이날도 하루 종일 1번 슬로프만 주구장창 탔다. 

 

그러다가, 우리가 잠깐 눈길을 돌렸는데, 바로 스노우 파크 ㅋㅋ

1번 슬로프 바로 옆에, 스키나 스노보더들이 점프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전에도 한번 시도해보고는 싶었지만, 무서워서 안 하고 있다가,

살짝 시도만 해볼까? 해서, 우리는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나는 첫 번째 점프대에서, 바로 직전 속도 엄청 줄였는데도 겁나 붕 뜨더라 ㅋㅋ

속도 엄청 줄여서 점프했는데도, 착지할 때 충격이 장난 아니길래,

감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노말한 1번 슬로프로 다시 빠져나왔다.

반면 내 친구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박아서, 발목 인대 다쳤다 ㅜㅠ

그래서 피르스트 전망대에서 좀 쉬다가, 숙소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친구는 곤돌라 타고 내려가고, 나는 3번 블루-16번 블랙-22번 레드 루트 타고 내려가기로 결정.

22번 레드 루트는 퇴근길 루트로써, 여기로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정말 쉽지 않다.

다 내려간 다음에 곤돌라 탑승장까지 버스 타고 가야 하는데, 버스 배차 간격이 30분-1시간에 한대였었던 것 같다.

그래서 웬만하면 이 루트는 사람들이 집에 돌아갈 때 마지막으로 한 번만 타는 루트인 셈.

이날 토요일이라 슬로프에 사람 엄청 진짜 어마어마하게 바글바글했는데,

22번 레드 타고 내려올 때, 거의 나 밖에 없었다. 

슬로프도 괜찮았고, 평지나 오르막 없고, 너비도 적당하고, 완전 강추!!

 

 

 

후일담

숙소로 돌아와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체크아웃하고 바젤로 돌아왔다.

친구는 결국 수술을 해야만 했다 ㅜㅠ 수술 잘 받고, 지금은 잘 치료 중!!

확실히 스키 스노보드가 위험한 스포츠이긴 하다. 

나도 몇 주 후에, 그린델발트에 또 와서 스키 타다가 발목 나갔고, 

스노보드 타러 같이 다니는 친구들 중에 다른 친구는 작년에 발목 다쳐서 1년 쉬고,

다른 친구는 나 다친 다음날 발목 나가고,

또 다른 친구도 무릎 나가고...

항상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