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르데냐(Sardegna/Sardinia) 여름휴가 여행기
EP.04 오로세이 만(Golfo di Orosei)
DAY 06
사르데냐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던 오로세이 만!
여기에 깔라 골로리체, 깔라 루나 등등
절벽을 뒤로 하는 예쁜 바다들이 널리고 널린 곳이다
사실 많은 투어들이 오로세이 만 북쪽에 위치한 Cala Gonone라는 마을에서 시작하는데,
(왜냐하면 보트 투어 동선이 여기서 출발하는 게 더 짧음)
여기 숙소 구하기가 힘들어서,
우리는 오로세이 만 남쪽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나바레세에 숙소를 구했고
운 좋게도 여기서 출발하는 보트 투어도 있어서,
기존에 예약했던 것 취소하고, 여기서 다시 예약했다
아쉽게도
우리가 오로세이 만 해안가를 계획한 딱 이 두 날이
우리가 여행했던 기간 중 유일하게 날씨가 안 좋았던 날이었다
첫날은 구름에 비가 내리는 날씨가 예보되어있었고
다음날은 맑지만 파도가 높은 날씨가 예보되고 있었다
보트 투어를 언제 하는 게 더 좋을까 하다가 여행사에 물어보니
그래도 다음날 하는게 낫다고 해서, 보트 투어는 다음날로 예약일을 바꾸고
갑자기 할 게 없어진 이 날은
하이킹으로만 접근이 가능한 (보트 투어로 불가능),
하지만 오로세이 만을 대표하는 비치인
깔라 골로리체(Cala Goloritze)를 가기로 결정!
하이킹 시간이 편도 1시간 30분이었는데,
하이킹 시작 포인트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보트로 해변가에서 픽업 와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28유로를 내고 신청했다
Cala Goloritze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픽업장소로 아침 9시 전까지 도착
지프차를 타고 한 45분? 정도 지나서 하이킹 시작 포인트에 도착했다
하이킹 시작 포인트가 이미 고점이라,
깔라 골로리체 해변가로 가는 하이킹 루트는
대부분이 완만한 내리막길!
하이킹 시작 포인트에서 입장료를 살 수 있는데,
하루 입장권이 제한되어있다
우리 같은 경우는, 픽업 서비스 신청할 때 미리 티켓을 사야지만 신청할 수 있어서
온라인으로 전날 미리 구매했었다, 1인 6유로
그리고 입구에서 쪼리 신지 말라는 안내와 함께, 운동화 신었는지 일일이 다 체크함 ㅋㅋ
하이킹은 편도 1시간 30분 걸린다고 나와있었으나,
별로 서두르지도 않았는데, 1시간도 안 걸렸다
가는 길 풍경과 지형이 독특해서 재밌었다
야생 (아마도?) 당나귀도 보고 ㅋㅋ 동굴도 보고 ㅋㅋ
그리고 날씨가 하이킹하기 딱 좋았다
해 없고 선선하고~
그리고 곧이어 깔라 골로리체 해변이 보인다
우와~ 탄성이 나온다!







아쉽게도 해가 없어서,
덜 예쁘게 보이고, 사진도 덜 예쁘게 찍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형도 독특하고 바다가 너무 예뻤다
날씨 안 좋은데도 물이 깨끗한 게 보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탓인지 피곤해서 ㅋㅋ
곧 자리 잡고 한숨 잤다 ㅋㅋ
비가 살짝 내리긴 했지만,
잠을 청하기에 정말 적당한 온도였다
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수영을 안 할 수 없지
들어갈 때는 좀 추웠지만, 수영하면서 놀다 보면 또 적응하고 ㅋㅋ
출출해져서 호텔에서 만들어준 버터 엄청 들어간 샌드위치도 먹고
느긋느긋 시간 보내다 보니,
해가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ㅋㅋ
구름이 많아서, 해는 잠깐잠깐 나왔지만,
그래도 해 나오는 시간에 부랴부랴 사진을 찍어본다 ㅋㅋ
해가 비추자 바다 색이 금방 밝은 색으로 바뀐다, 너무너무 예뻤다~
아마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해가 나기 시작했던 듯
그때부터 또 수영과 태닝을 즐기기 시작한다 ㅋㅋ






그리고 곧 픽업 시간인 오후 6시가 되어서
보트를 타고 귀가!
아마 환경 보호 때문에,
보트 투어로 이곳을 오더라도,
해변가에 보트를 정박하여 내릴 순 없다
아마 사람들 픽업하러 하루에 딱 한 번만 해변 접선을 허가해주는 듯했다
보트를 타고 돌아가는 길,
오로세이 만 풍경이 너무너무 멋있었다
단순히 픽업만 해주는 게 아니라, 돌아오는 길 군데군데 포인트에 들려서 경치 구경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보트 픽업 서비스도 좋았지만,
사실 하이킹 시간이 길지 않아서,
하이킹으로 돌아갔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고갈된 에너지를 채워주기 위해,
호텔 우리 방 테라스에서, 테이크아웃해 온 정크푸드를 좀 먹었다 ㅋㅋㅋ
물놀이 뒤엔 뭘 먹어도 꿀맛이당

후식으로
어제 찾은 젤라또 인생 맛집에서 젤라또 한 번 또 먹어주고 ㅋㅋ
그 뒤에는,
전날 내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투어 예약하고 있을 때,
같이 간 친구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일하는 로컬 친구랑 술 약속을 잡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도 친구 한 명 데려와서
4명이서 술 한잔하면서 재밌는 시간 가졌다 ㅋㅋ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일하는 친구 왈
여기서 동양인 만난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중국어를 전공하고, 동북아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로마에 산다던 다른 친구도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
박서준 팬이라고 ㅋㅋ 박서준 나온 드라마 다 봤다더라 ㅋㅋ
한류의 힘이 이 정도인가 싶었다 ㅋㅋ 재밌었다 ㅋㅋㅋ
갑자기 그 친구가, 집에 자기 소주 있다고 해서 소주 가져옴 ㅋㅋㅋㅋㅋ
이게 얼마 만에 보는 과일소주야 ㅋㅋㅋ
재밌는 하루였다 ㅋㅋ

DAY 07
대망의 보트 투어 하는 날!
이 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 9시까지 픽업장소로 간다
호텔에 조식 포함이라, 든든하게 아침도 먹고
날씨는 햇빛이 완전 짱짱하다

보트 투어
픽업 장소에서 비용 지불하고 (1인당 55유로!)
드디어 통통 튀는 고무보트 타고 보트 투어 출발!!
예보대로 날씨는 화창하나 파도가 높은 날이었다
그래도 일단 해는 나서 사진은 잘 나온다
여기저기 동굴 탐험도 하고, 풍경 좋은데 거쳐서
어제 우리가 갔던 깔라 골로리체에 도착,
해변에서 멀찍이 배를 정착시키고,
수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근데 아침 일찍이어서 아직 덜 덥고 파도도 높다 보니 다들 의욕이 높지 않았던 듯하다
사람들 다시 보트로 금방 올라가길래
쫄보인 나도 수영 조금 하다가, 금방 다시 보트로 돌아옴 ㅋㅋㅋ
깔라 골로리체는 다시 봐도 멋있었다!




Cala Mariolu
깔라 골로리체를 뒤로하고
다음 포인트인 깔라 마리올루(Cala Mariolu)를 향해 더 북쪽으로 이동
여기서 1시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파도가 높아서
보트를 해변가에 접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보트 타고 내릴 때도 스릴 넘쳤다 ㅋㅋ
여기도 사진으로 봤을 때는 진짜 예쁜 바다였는데
높은 파도에 아직도 겁이 많은 우리는 해변가에서만 깔짝깔짝 ㅋㅋㅋㅋ
오로세이 만에 있는 해변가들이 다 절벽 옆으로 나있는 해변이라
물이 금방 깊어진다
파도가 높은 날엔 무섭다 ㅜㅠ ㅋㅋ



Cala Luna
주어진 시간이 지나고,
바로 또 다음 포인트로 이동!
이번에 이동할 때도, 동굴 같은 곳도 가보고 (동굴 안에 들어가니까 황 냄새가 진동했던 기억)
멋있는 절벽도 구경해본다
제일 북쪽으로 올라가면,
같이 간 친구가 제일가고 싶어 했던 깔라 루나(Cala Luna)가 나온다!
드디어 깔라루나 도착!






깔라 루나에서는 2시간이 주어졌다
그 유명한, 바다가 보이는 동굴로 가본다 ㅋㅋ
파도가 높아 바다로 갈 수 없어,
미끌미끌한 라임스톤으로 된 길을 지나서 가야 했기에 고생은 좀 했지만 ㅋㅋ
여기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지!
동굴 안은 서늘했고,
어제오늘 일찍 일어나고, 어제도 밤늦게 술 마셨더니 졸음이 쏟아져서
동굴 안에서 또 낮잠 잤다 ㅋㅋ 점심도 간단하게 먹고!!

Cala Biriala
깔라 루나에서 2시간이 지난 후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감)
오늘의 마지막 포인트인 깔라 비리알라(Cala Biriala)로 이동!
벌써 오후 3시,
보트 투어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는 이제서야 높은 파도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다 ㅋㅋ
드디어 파도를 즐기는 방법을 터득,
파도 놀이에 신나서 한참을 파도타기 하고 수영하면서 놀았다 ㅋㅋ




그리고 모든 일정을 돌아가는 길!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깔라 골로리체에 한 번 더 멈추고 수영 타임!!
사람들도 다 적응했는지,
높은 파도에도 다들 수영하고,
나도 보트에서 다이빙 여러 번 했다
여러 번 보트 오르다가, 높은 파도에 중심 잃고 다리에 상처 나서 피가 났지만, 괜찮았다 ㅋㅋㅋㅋ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파도 높이인데
(심지어 파도 높이 점점 더 높아졌었음)
적응하기 전과 후과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
마지막으로 빠이빠이~

돌아가는 길은,
절벽에 부딪혀 찢어지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해무가 장관이었다
(귀찮아서 사진은 안 찍었지만 ㅋㅋ)
곧 출발지로 다시 돌아왔고,
이렇게 보트 투어 완료!
날씨가 좋았더라면,
파도 한 점 없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조금은 아쉬웠던 보트 투어였다!
다음에 파도 없을 때, 다시 한번 더 오리라 다짐해본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바닷물에 젖은 채로,
산타 마리아 나바레세를 뒤로하고
알게로(Alghero)를 향해 출발했다
(아 물론 인생 젤라또 맛집에서 젤라또 한 번 더 먹고 ㅋㅋ)
소요 시간은 약 3시간!
운전은 친구랑 반반 나눠서!
나중의 절반은 지금껏 봐왔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는데
(거의 평야지대였던! 가을 느낌 나는!)
중간에 양들도 만나고 ㅋㅋ 양들이 도로 건널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ㅋㅋ
풍경 구경하는 재미에 운전도 재밌었다 ㅋㅋ
운전하느라 사진은 없넹 ㅜㅠ
그리고 드디어 밤늦게 알게로 도착!
호텔 체크인하고, 씻고,
호텔 근처에서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저녁을 먹었다
저녁으로 먹은 음식도, 사르데냐 특산물이었는데
아기 돼지 (아마도) 통바베큐 요리! 오랜만에 족발 먹는 느낌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 ㅋㅋ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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