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르데냐(Sardegna/Sardinia) 여름휴가 여행기
EP.04 알게로(Alghero)
DAY 08
마지막 포인트인 알게로에 전날 밤늦게 도착한 우리
하지만 호텔 조식을 포기할 순 없지 ㅋㅋ
산타 마리아 나바레세부터 시작된 강행군에
내 체력은 고갈되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휴가 치고는 ㅋㅋ) 일어나서 밥 먹으러 간다
밥 먹으러 가는 길, 호텔 수영장이 보인다
우왕~
나는 바다도 좋아하지만 호텔 야외 수영장도 좋아함 ㅋㅋ
하루는 꼭 저기서 편하게 쉬어야지 다짐(했지만, 결국 수영장에 발도 못 담그고 떠남 ㅜㅠ ㅋㅋ)
호텔 조식도 괜찮았다
오랜만에 잘 차여진 뷔페식 조식에,
오늘도 수영하려면 든든히 먹고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괜한 욕심에 엄청 배부르게 과하게 먹었다 (잘못된 선택이었음... ㅋㅋ)
Bosa
오늘은 사르데냐 섬 서쪽 코스트를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보사(Bosa)라는 작은 동네에 가보기로 한다
알록달록한 집들이 예쁘다는 동네!
해변가를 따라서 달리는 도로는,
바다가 너무너무 예뻤다
몇번을 중간에 멈춰서 사진 찍고 갔다 ㅋㅋ
보사 마을에 도착!!
마을이 알록달록 조그마한게 귀엽다!
적당한 사진 포인트를 찾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일단 젤라또 하나 먹어주고 ㅋㅋ
아침을 너무 든든하게 먹은 나머지, 밥 생각이 없어서
마을 안쪽으로 거리가 예뻐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배가 출출해서 점심을 먹어볼까 했는데,
너무 애매한 시간이라, 레스토랑이 문을 다 닫았다 ㅋㅋㅋ
교훈,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밥때가 되면 그냥 먹자 ㅋㅋㅋ
결국에는 친구는 맥주, 나는 음료수 한 잔 하고,
주변 바닷가에 가보기로 한다
보사 마을 근처에 Spiaggia di Porto Managu라는 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차로 접근이 안되어서,
도로변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야했다, 한 20-40분? 기억이 안 난다 ㅋㅋ
요 며칠 강행군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잔 데다가,
점심도 못 먹고 배고픈 상태에서 가다 보니
정신줄 놓고 다녔다, 필름 끊긴 듯이 무념무상으로 갔던 기억 ㅋㅋ
그렇게 도착한 해변가에는, 사람들이 정말 없었다
바다 쪽에 정박해놓은 요트가 여러 개 보였는데,
개인 요트 혹은 빌려서 이쪽으로 와서 노는 것 같았다
힘없었는데, 또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다 보니 힘이 난다 ㅋㅋ
물에만 들어가면 체력이 좋아지는 나란 사람.... ㅋㅋ
오늘도 바다에서 재밌게 논다 ㅋㅋ
오늘도 역시나 해가 질 때가 다 되어서야 자리를 뜬다
우리가 제일 마지막으로 떠났던 듯 ㅋㅋ
돌아오는 길에 눈 부신 석양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운전하는데 눈부셔 죽는 줄 ㅋㅋ) 잘 돌아왔다
알게로(Alghero)
우리에겐 너무 빨리 지나갔던 시간 덕분에,
그래도 알게로 왔는데 알게로 시내는 가봐야 하지 않겠냐며 ㅋㅋ
술은 마셔야 하지 않겠냐며 ㅋㅋㅋ
부랴부랴 초스피드로 버스 끊기기 전에 준비해서 숙소 나옴 ㅋㅋ 이미 저녁 9시
근데 숙소에서 알려준 & 구글에서 나온 버스 시간 맞지도 않았다
20분 기다리고, 안 와서 다른 버스 찾아서 겨우겨우 시내에 왔다
알게로는 확실히 큰 도시더라
시내가 삐까번쩍했다
크로아티아 느낌 물씬 나는 고성으로 둘러싸인 시내는
조명도 예쁘게 해놨고, 관광객들로 붐벼서,
그래, 나 관광도시야~ 즐겨~ 하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무튼, 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 드디어 저녁식사!
저녁 먹고 이제 숙소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역시나... 버스는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다들 모른데 ㅋㅋ 혹은 영어 못함 ㅋㅋ 이렇게 막차를 놓치고
결국 걸어가기로 했다
이왕 막차 놓친 거, 시내 야경도 좀 구경하다,
한 시간 정도를 걸어서 숙소에 도착하여 하루를 마무리했다!
DAY 09
어제도 새벽에 일정을 끝낸 우리
아이고 ㅜㅠ 힘들지만 그래도 호텔 조식을 포기할 순 없지 ㅋㅋㅋㅋㅋㅋ
떠나는 날이 내일이어서,
이제 휴가로는 마지막 날 되시겠다
오늘은 넵튠 동굴을 가보기로 한다
알게로 근처에 있고,
사실 동굴 내부보다는, 동굴로 가야 하는 700개? 의 계단이 보여주는 풍경이 어마어마한 것 같았다
오늘도 지친 몸을 이끌고 일정을 시작한다 ㅋㅋㅋ
도착해서 멋진 절벽이 보이는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 좀 찍어보고
넵튠 동굴 가려는데....
우리를 막아선다...
가이드 투어 아니면 갈 수 없다고 한다
원래 알아봤을 때는, 동굴 입구까지는 티켓 없이 갈 수 있고,
동굴 내부 투어만 티켓을 따고 구매하면 됐었는데,
망할 코로나 때문에, (아마도) 전날 아니면 이 당일날부터
티켓을 구매해야만 "동굴까지 가는 700개 계단"도 갈 수 있다
즉, 인원 제한을 둔 것
뭐, 이건 미리 알아볼 수도 없었던 정보이고 해서
아쉽지만 우리는 그 자리를 곧 떠났다 ㅜㅠ
Stintino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예쁜 해변이 있다는,
사르데냐 섬 왼쪽 위 끝 자락에 위치한 스틴티노(Stintino)로 향한다
어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점심시간에 잊지 않고 점심을 먹어둔다 ㅋㅋㅋ
거의 다 도착해서 그냥 아무 레스토랑 들어간 건데,
사르데냐에서 먹었던 파스타 중에 제일 저렴하고 양 푸짐하고 제일 맛났음 ㅋㅋㅋ
Spiaggia La Pelosa
스틴티노에 곧 도착!
그중에서도 라 펠로사 해변에 도착했는데,
우와, 멋진 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완전 투명한 바닷가가, 끝도 없이 펼쳐져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밑이 다 보이는 깨끗한 해변이 저렇게까지 크게 형성이 되었지??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아쉽게도 사진에 다 담기지가 않는다 ㅜㅠ
자리 잡고 이번 휴가의 마지막 수영과 태닝 ㅜㅠㅜㅠ
정말 징하게 놀았다 여기서!!
중간에 참호? 같은 것이 있는 섬이 있길래
수영해서 가서 구경도 하고 왔다
더 놀고 싶었지만,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함 ㅜ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르데냐의 마지막 바다와 빠이빠이~
Castelsardo
마지막 일정으로
카스텔사르도(Castelsardo)라는 마을에서 석양과 야경을 보기로 한다
1시간 걸려 꼬불꼬불한 산길 끝에 도착한 카스텔사르도 마을은
작은 몽생미쉘처럼 보였던,
진짜 매력적이었던 마을이었다!
주변 호텔에서 저녁도 냠냠
여기 와서 처음으로 그린패스를 확인한다 ㅋㅋ 쓸모가 있긴 있네... ㅋㅋㅋ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우와, 도로에 조명이 하나도 없음 ㅋㅋ
산과 바다 사이에 난 길이라 완전 꼬불꼬불하고 한쪽은 낭떠러지인데 ㅋㅋ
덕분에 엄청 신경 써서 운전했다 ㅜㅠ ㅋㅋ
그래도 재밌었다, 상향등(과 사용에 있어서 예의범절)도 배우고 ㅋㅋ
이렇게 사르데냐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쳤다!!
DAY 10
Day 10이라 쓰고, 그냥 돌아가는 날이라고 읽는... ㅋㅋ
어김없이 아침 챙겨 먹고,
체크아웃하고,
차 주유하고, 렌트 반납하고
오전 비행기 타러 공항에 갔다
그리고 이번 여름휴가를 함께한 친구랑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빠이빠이~
고생 많았다~~
(나중에 기회 되면 또 여행 같이 가면 좋겠다잉 ㅋㅋ)
이탈리아로 들어올 때는,
뭐, 백신 맞았는지, 온라인 신고서 작성했는지, 그런 거 검사 하나도 안 하고 관심 없더니
스위스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백신 증명서, 스위스 입국 온라인 신고서 다 꼼꼼하게 여러 번 체크한다, 열도 측정하고 ㅋㅋ 웬일이래
무튼 이렇게 아무 사건 사고 없이,
행복한 시간을 잘 보내고 돌아왔다
중간에 비구름 때문에 연착이 되어 도착한 스위스는
추운 날씨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올해 이놈의 스위스 여름 날씨 진짜 ㅜㅠ
도착하자마자 다시 한번 사르데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가족이랑 사르데냐 남쪽 깔리아리를 가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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