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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스키 & 스노보드

스위스 스키/스노보드 EP.03 생모리츠 가기 + 베르니나/글레시어 익스프레스

엥가딘(Engardin) 생모리츠(St. Moritz)

스위스의 칸톤 중 하나인 그라우뷘덴(Graubuenden) 칸톤의 상부 엥가딘에 위치한 생모리츠는

겨울올림픽을 두번이나 유치한, 겨울 스포츠로 아주 유명한 동네이다. 

생모리츠와 주변 마을 여러 개에 걸쳐, 정통적으로 유명한 스키 리조트가 3개나 있다. 

코르바취(Corvatsch)

코르빌리아(Corviglia)

디아볼레짜(Diavolezza)

 

게다가 햇살도 많은 편이고 미네랄 온천도 있기 때문에, 휴양지로서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고, 

덕분에 생모리츠 일대는 스위스 내에서도 최고급 리조트, 레스토랑, 상점이 모인 고급 동네이다. 

내가 속한 디파트먼트에서 오래전에 일했던 분의 주도로, 친구와 함께 초대받아서 같이 스노보드 타러 가기로 했다.

 

스위스는 보통 슬로프를 아침 일찍 오픈해서 오후 5시쯤이면 마친다. 

거의 24시간 오픈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야간 스키 스노보드 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코르바취는 스위스 내에서 야간 스키 스노보드 탈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키리조트 중 하나이다. 

물론, 모든 슬로프를 여는 건 아니고, 슬로프 딱 하나만 연다. 

 

그래서 이번 계획은,

금요일 밤에 코르바취에서 야간 스노보드 타고, 토요일은 온천하고 쉬다가, 일요일에 코르빌리아에서 스노보드 타고 돌아오는 거였는데,

온천 가기 싫다는 내 친구랑, 일요일에 일찍 가봐야 한다는 또 다른 아이랑, 수영복 안 가져온 나랑, 셋이서는

금요일 밤에 야간 스노보드 타고, 토요일에 코르빌리아에서 스노보드 타고, 일요일에 일찍 돌아왔다. 

 

 

가는 방법

생모리츠 주변 일대가 완전 다 스키 리조트인 데다가, 

스키 리조트가 여러 마을에 걸쳐서 있고, 각 마을에서 슬로프로 올라가는 곤돌라/산악열차 스테이션이 다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는 방법은 SBB 앱에 가고자 하는 지역 이름 입력하면 된다. 

보통 St. Moritz를 목적지로 입력하면 되고, 나 같은 경우에는 Celerina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이곳을 목적지로 입력했다.  

취리히에서 3시간 20분 (혹은 3시간) 걸린다. 

 

 

베르니나(Bernina Express) / 빙하 익스프레스(Glacier Express)

취리히에서 생모리츠까지 가는 기차 노선은,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특급열차와, 빙하 익스프레스 특급열차가 모두 다니는,

"쿠어(Chur)-생모리츠" 구간을 포함한다.

그리고 이 구간 중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취리히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3시간짜리, 3시간 20분짜리 두 개가 있는데,

전자는 더 빠른 신식 루트로 가고, 후자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기차 노선을 따라간다. 

따라서 3시간 20분짜리 기차를 추천한다. 사실 이 3시간 20분은 이동시간이 아닌 관광시간이다.

정말 정말 아름답다!!

심지어 기차 타는 도중에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안내 설명도 나온다. 

베르니나 특급열차의 시그니처라고 불리는 란트바써 비아둑트(Landwasser Viaduct)는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나랑 내 친구는 바젤에서 출발, 4시간 반 정도의 아름다웠던 기차 여행을 마치고, celerina에 도착했다. 

숙소 체크인하고, 장보고, 스노보드 탈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야간 스노보드를 타러 방을 나섰다. 

코르바취 야간 스노보드는 다음 포스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