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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스키 & 스노보드

스위스 스키/스노보드 EP.04 생모리츠 코르바취(Corvatsch) 야간 슬로프

현지인들처럼 스위스에서 스키 & 스노보드 타보기

생모리츠(St. Moritz) 코르바취(Corvatsch)

생모리츠 인근 스키리조트 3 대장 중 야간 개장하는 스키리조트인 코르바취!!

야간 개장이 흔치 않아 보통 낮 동안에만 오픈하는 스위스에서, 몇 안 되는 야간 스키 스노보드가 가능한 곳이다. 

사실 야간 개장도 아니고, 슬로프 딱 하나 연다. 

 

같이 간 친구는 "야간"이라는 컨셉 때문에 설렌 듯한데 ㅋㅋ

한국인인 나야,

한국 스키장은 거의 24시간 오픈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주말에 스키 타러 가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야간? 심야? 새벽권?을 끊어서 탔었으니까,

보통 토요일에 출발해서, 오후에 스키장 도착, 오후 6시쯤부터 새벽 5시까지 탈 수 있는 리프트권 구매해서 타고,

일요일 느지막이 돌아왔었는데,

옛날 생각 많이 났다.

무튼,

집을 나서고, 티켓을 끊은 뒤, 곤돌라 타고 슬로프를 올라갔다. 

 

 

 

Corvatsch Snow Night 정보

코르바취 야간 슬로프는 4.2 km짜리 슬로프 하나 운영하고,

매주 금요일에만,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오픈한다. 

가격은 현재 기준 31프랑으로 엄청 저렴한 편.

올해 20/21 시즌은 코로나 때문에 오픈 안 하는 듯하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찾을 수 있다. 

https://www.corvatsch.ch/en/

 

Corvatsch

The fairy-tale mountain scenery What a combination! Corvatsch, the large raven. Smart, breathtaking and free as a bird. Diavolezza, the she-devil. Passionate, icy hot and devilishly beautiful, like flames in the snow. And Lagalb, the white lake. Unspoilt,

www.corvatsch.ch

코르바취 슬로프 맵, 출처: corvatsch.ch

 

슬로프 정보

위의 슬로프 맵에서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 된 슬로프가 야간 개장 슬로프이다. 

곤돌라는 Corvatsch Talstation Surlej에서 Corvatsch Mittelstation Murtel까지만 운영하고,

슬로프는 10번 레드 (10a, 10b, 10c)만 오픈한다.

 

 

슬로프 후기

야간 곤돌라권은 끊었고, 슬로프는 하나이고,

우리가 할 것은 이제 무한 반복 타는 것 밖에 없었다. 

곤돌라 타고, 슬로프 내려오고, 곤돌라 타고, 슬로프 내려오고, 가끔 중간 산장에서 쉬기도 하고, 핫초코 마시고 ㅋㅋ

확실히 야간 개장이어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곤돌라 탈 때마다, 본인들이 가져온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 크게 틀어놓고 춤춘다 사람들이 ㅋㅋ

(참고로, 스위스 스키 리조트는 한국처럼 음악 안 나온다.)

아, 맞아, 밤에 스키 스노보드 타면 이렇게 추웠었지.... 다시 한번 옛날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었다.

 

솔직히 슬로프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다. 

야간 개장 전에 슬로프 정비를 안 한다는 느낌?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나라는 타임별로 6시간? 마다 슬로프 정비 새로 하는데, 스위스는 보통 아침에 한 번 하고 안 함,

그렇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서 타는 게 좋다.

오후에는 여기저기 눈덩이 쌓여있고 울퉁불퉁에, 날씨 따뜻한 날은 슬러시 되어있다.)

눈 상태가 폭신폭신 포슬포슬한 게 아니라, 밤이라 추워서 그런지 얼은 곳이 많이 보였다.

덕분에 아이스 위에서 겁나 넘어짐 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야간 스키 재밌었다. 

 

좋은 점: 선크림 안 발라도 됨 ㅋㅋ

그리고 확실히 사람이 적어서, 슬로프 하나 전세 내서 타는 느낌이었다.

참고로 나는 4월 초에 다녀왔다. 거의 마지막 버스 탄 셈. 스위스에서 가장 늦게 닫는 스키장 중 하나일 듯.

(물론 일 년 내내 오픈하는 사스페나 체르마트 말고)

다음에 다시 온다면, 낮에 와서 슬로프 여러 군데 다 타보고 싶다. 

 

참고로 야간 개장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처럼 조명이 밝지 않다. 

중간중간 어두워서 슬로프 잘 안 보이는 곳도 있다.

항상 안전 조심!!